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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

삶을 효율적으로 사는법/자기계발

by 척척석사 민준 2021. 2. 14.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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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열정에 대한 잘못된 믿음

나의 학창시절에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중요했다.

정신력을 강조하고 뼈가 부러져도 일어나서 뛰는 투혼을 강조했다.

대학진학이라는 목표아래 끝없이 동기부여를 받으며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는 것에 집중했다.

목표에 집중할 수록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

실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언젠가 다가올 평가의 시간이 너무나 두려웠다.

아무리 의지를 다져도 두려움은 없어지지 않았다.

그 누구도 대학에 떨어진 다음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건 있어서는 안될일이었다. 재수라는 방법은 있지만, 재수학생의 대학진학률이 더 떨어진다는 통계를 들이밀며 한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영영 실패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실패하면 안된다라는 공식으로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회복탄력성은 성공에 대한 강한 집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음에서 나온다" 라는 서문의 문장이 가슴에 와닿았다.

 

회복탄력성은 역경을 극복하는 힘

회복탄력성이란 역경을 극복하는 힘이다.

어려움에 닥쳐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진 마음의 근력이다.

실패하면 안된다라는 마음의 바닥에는 두려움이 있었다.

단순히 실패라는 사건이 내 한줌의 행복을 망쳐버릴 것이고 앞으로 올 행복을 망쳐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행복의 조건이라고 굳게 믿는 것을 얻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다른 하나는 이미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을 혹시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한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말처럼, 필요한 모든것을 다 가진 상태가 행복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 놓아버리고도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 상태가 진정한 행복이다'

철지난 무소유를 설파하는 것 같아서 모든 걸 놓아야 행복하다라는 설교는 믿지 않는다.

인간의 DNA에 새겨진 행복에 대한 갈망이 인간을 인간으로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졌다고해서 두려움과 불안속에 평생을 살다가 죽고싶지는 않았다.

한순간의 행복때문에 평생을 외줄타는 기분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사회나 복지에 기대 떨어져도 괜찮다라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두려워 하고있는 실패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의 본질은 기억자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의 본질은 캐니만 교수의 이론에 따르면 "기억자아"에 의한 것이다.

인간은 현재 경험하고 느끼는 경험자아가 있고, 그 경험과 느낌을 평가하는 기억자아가 있다.

기억자아는 이렇게 평가한 경험과 느낌을 토대로 미래에 겪을 일을 상상한다.

"문제는 경험자아가 느끼는 것과 기억자아가 기억하는 것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매 순간의 경험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지만 수많은 경험 사이에서 기억자아는 이야기를 만들어 기억한다.

어떤 사람은 같은 경험을 긍정적인 이야기로 기억하고 어떤 사람은 같은 경험을 부정적으로 기억한다.

회복탄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억자아에 의해 생긴다.

행복한 경험이든 불행한 경험이든 사건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 사건을 어떻게 평가하는가가 실패를 극복하는데에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언제가 모든 사건들을 좋게 평가할 수는 없다.

믿었던 친구가 배신하거나 사회에서 무시당하고 버림 받았다는 기분이 들면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가 없다. 이마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그건 자기기만이다.

그래서 저자는 긍정적인 관계 형성이 회복탄력성에 필연적인 요소라고 한다.

내가 나를 믿어주고 내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막연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는 내가 비판적이고 강박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이런 성향을 나를 정서적으로 불행하게 하고 예민한 자아를 만들었지만,

동시에 성실하고 섬세한 자아를 만들었다.

나의 기억자아는 삶의 많은 부분을 불행하게 기억하지만

가끔은 행복을 콕 집어 찾아내기도 한다.

두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역설적이게도 행복을 포기해야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두려울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두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회복탄력성이라 부르는 힘에 의해 조건을 뛰어 넘는 행복으로 튀어오를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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