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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 코로나로 경제가 망해야하는데 왜 주식은 올랐을까

삶을 효율적으로 사는법/경제

by 척척석사 민준 2022. 11. 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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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레이달리오의 책을 흥미롭게 읽고 있다. <원칙>이랑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보는데 개인적으로 원칙은 너무 두껍고..뻔한 이야기라 뒤로 갈수록 별로고 변화하는 세계질서는 레이 달리오의 역사의식과 경제사에 대한 관점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피터 나바로의 책을 읽고 레이 달리오 이야기를 하면 피터 나바로 박사님이 많이 서운하겠다.

하지만 두 저자모두 강조하는 점은 비슷하다. 매크로한 흐름 즉 역사의 흐름은 모든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모두 역사의 흐름속에서 살고 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마르크스씨도 경제에는 어떤 흐름이 있다는걸 알고 그렇게 혁명을 바래왔던게 아닐까? 경제를 역사의 흐름속에서 바라보고자 했던 정신은 아직도 남아서... 소련이 증오하는 미국의 경제학자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았다는게 아이러니하지만 말이다. 

 

레이 달리오는 <변화하는 세계질서>에서 패권국가의 흥망성쇠를 이야기한다. 고대의 로마부터 대영제국을 거쳐 미국으로 이어지는 패권국가의 흥망성쇠는 비슷한 경제적? 약점을 가진다.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제국이 세워지게되면 제국들은 자국의 통화를 기축통화로 사용한다. 위대한 제국시민들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한다. 제정을 확대하여 다른 나라와 전쟁도 한다. 복지정책도 확대한다. 그럼 이 돈들은 어디서왔느냐하면 결국 빚이다. 국가부채는 날로 늘어나지만 패권국가가 파산할 수는 없지 않는가? 자국의 통화가 기축통화니까 돈을 찍어낸다. 돈을 찍어내서 빚을 갚는다. 이로서 부채는 해결이 되겠지만... 돈을 풀어서 인플레이션이 생겨난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서 노동의 가치는 떨어지고 자산버블이 생겨나고...(어디서 많이 들은 이야기지만..) 결국 제국의 경제는 긴 하락곡선을 걷게 되면서 패권을 내려놓게 된다.

 

 

브라질에서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스타벅스 커피원두의 주 원료인 브라질에 비가 내려 오랜 가뭄이 해결되면 커피콩의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이고, 스타벅스는 원가절감의 효과를 글로벌 체인으로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크고 작은 요동이 있겠지만 결국 스타벅스 주식이 오르게 될 것이다. 매크로한 흐름은 결국에는 빛을 본다.

 

2021년도 처럼 주식이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주식이 오른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2022년 지금처럼 인플레이션 위기가 나오고 과도한 금리상승에 경기침체가 오네마네 하며 주식시장이 곤죽이 될 때는 주식이 계속 떨어질지 다시 반등을 하게 될 지 헷갈리게 된다. 다시 2021년도처럼 거대한 상승의 흐름을 타게될까?

우환폐렴이 팬데믹의 단계가 되고, 코로나19로 이름이 바뀌게 되면서 전세계의 생산,소비,물류 모든 부분에서 마비가 일어났다.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망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주식이고 비트코인이고 미친듯한 상승이 있었던 걸까?

결론만 말하면 매크로한 경제흐름에 따라서 은행과 정부라는 거대한 힘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통화정책과 양적완화라는 거대한 돈의 흐름이 있었다. 생산력이 떨어졌음에도 돈의 힘으로 구매력이 높아져 소비주도 인플레이션이 일어났고 자산가격의 버블이 생겨났다. 실질 경기는 나빠도 높아진 구매력으로 명품소비가 늘고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정부는 투기를 막는 가격 상한제까지 도입을 했다)

 

그럼 지금은 왜 전 세계 경제가 곤죽이 되어가고 있는가? 전 세계 사람들이 병에 걸려 콜록거릴때는 멀쩡해 보였는데 말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거시적 파동은 총 6가지가 있다.

1. 인플레이션

2. 불경기

3. 생산성 하락

4. 전쟁

5. 가뭄

6. 정부의 규제

 

나는 인플레이션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인플레이션이 있을때 주식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때 전세계의 경제주체들이 어떤 판단을 하는지.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지 알지 못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만 알았다. 금리가 오르고 환율이 오르고 이런 현상들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 몰랐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이자도 오르니까 좋은거 아닌가? 아파트값이 떨어지니까 오히려 좋은거 아닌가?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잘 되니까 기업들에는 좋겠다. 이렇게 막연하게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에너지 가격이 오르게 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인플레이션으로 소비가 약화되어 내수시장이 얼어붙어 이마트와 롯데마트같은 기업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뉴스에 나오는 검은 ㅇㅇ일 이런 뉴스가 나오면서 다우지수가 폭락하고 다음날 아침 우리나라 주식도 폭락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걸까? 미리 알 수는 없을까? 이런 사건들은 주로 소비자지수, 취업율, 물가지수, 금리발표 등의 매크로한 통계지표가 발표되는 날 이후였다. 

인플레이션은 월 스트리트에서 가장 무서운 호랑이다.
인플레이션의 정의는 한 해에서 다음 해까지의 물가상승률로 정해지며 보통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고용비용지수와 같은 지수들의 백분률 변화로 정해진다.
소비자물가지수가 5%만 넘어도 보통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거 같다. 은행 이자율이랑 비교하면 쉽다. 항상 물가지수가 이자율보다는 높기 때문에.. 정기예금 이율이 2%대일때 물가지수가 5%가 넘어서 충격이라는식의 경제기사를 본적이 있다.
인플레이션은 세가지 종류가 있다.


1.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2. 공급감소로 인해 생기는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3. 임금 인플레이션

그 다음으로 위험한 특히 정치적으로 위험한 건 바로 불황이다.
지금 불황이 오네마네 뉴스에서 떠들고 있는데. 불황을 나타내는 가장 큰 경제지표는 고용보고서에서 나타나는 실업율이다. 불황이 오면 금리를 내려서 돈을 푸는데.. 그럼에도 주식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위기임을 직시한 상태이기 때문에 적은 이율에도 투자보다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려하기 때문이다.
불황과 관련된 거시지표는 묵돈이 들어가는 주택과 자동차 시장의 추이이다.
주택가격이 계속 떨어지거나 거래자체가 안되거나 (지금 우리나라가 주택가격때문에 불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하는거 같다) 하는식으로 건설경기와 주택이 얼어붙는 경우이다.
자동차 같은 경우도 신차 출시가 늦어지고 대형차보다는 중소형차 위주로 판매와 홍보가 이뤄진다. 불황이라도 물건은 사지만 자동차나 집은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제목이 흥미로워서 읽게 된 책인데 궁금했던 거시경제의 흐름에 대해 작게나마 이해를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

거시적 시점에 따르면 지금은 투자를 늘리기에 좋은 시기인가?

미국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중간선거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입지가 단단해졌기 때문에 미국은 정치적 리스크 없이 금리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가 강달러로 인해 고통받고 있기때문에 이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 지는 모르지만.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원자재의 압박에서 그나마 안전한 편이다. 유럽은 겨울이 오고있고 러시아의 잠가라 밸브때문에... 당분간 힘들어보인다. 이런저런 요소가 있지만.. 미국에 투자하기에는 아직 좋은 시기인거 같다. 경기침제가 온다고 하지만 아직 고용지표라던가 생산지표가 눈에 띄게 나빠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안좋은 통계가 나왔으면 언론에서 이미 난리를 쳤을것이다)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유럽과 아시아의 비중을 줄이고 미국에 투자하는게 좋아보인다. 중국은.. 코로나 정책이 그대로인한 리스크가 아직 너무 커보인다.

 

벽돌과도 같은 <원칙>도 다 읽고 생각이 정리되면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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