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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연구실을 가는가?

요즘드는 생각들

by 척척석사 민준 2020. 8. 2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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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4일

 

이제 석사가 2학기 남은 상황에서 지금가는 길이 맞을까? 후회없는 길이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새록새록 생겨난다. 대학을 졸업했을 때로 되돌아가보면 대학원의 선택지가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당연했다. 과학자가 되고 싶었고 그런 꿈을 어렸을 때부터 꾸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배웠던 것을 (4년간의 대학에서 배운 학부지식들) 이용해서 세상에 의로운 일을 하고자 했다. 대학원에 가서 연구를 배우고 과학적 지식을 한 계단 쌓으며 보람을 느낄 줄 알았다.

처음 학문의 길을 선택을 했을 때와 같이 대학원도 크게 고민하지 않고, 내가 가고 싶었고 가고자하는 방향성이 있는 진로니까 선택하는게 당연했다. 한가지 후회되는 건 그냥 관념적인 이유들 예를 들면 어릴 때의 꿈이라던가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미루기 위해서가 아닌 진짜 마음에서 원하는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다.

하나님께 어떤 대학원을 가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긴 했어도,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는 소명이 무엇인지는 기도하지 않았다. 항상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어떻게해야 좋아보이는 길을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고민을 했지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는 소명은 고민하지 않았다.

요셉의 꿈을 보면, 요셉은 어릴적 꾸었던 꿈을 하나님이 주신 소명으로 받는다. 그래서 형들이 노예로 팔 때에도 가만히 순종하였고 (형들을 원망하며 기회를 봐서 도망을 가거나 형들에게 공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장군의 집에 노예생활을 하다가 억울한 일을 당하였어도 결백을 주장하며 맞서지 않았다. 그건 요셉이 자신이 삶에서 이루고자 하는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의 소명을 구하였는가? 열성적으로 공부하고 일하기 이전에 그럴 이유와 뜻을 하나님께 구하였는가?

연구소 생활이 힘들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고, 갑자기 드는 우울감과 회의감 때문일지는 몰라도 이 길을 하나님이 주셨다면 이렇게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 소명을 구했다면 요셉처럼 묵묵히 하나님의 길을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부터라도 기도하고 생각해야겠다. 내가 이 연구소 생활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의를 들어낼 것이며 하나님의 소명을 이룰 것인지. 하나님께서 이 기간동안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계속 사람들속에서 갈등하고 혼나고 마음에 응어리가 지는데 이런 부분을 하나님께 맞기고 씻어내야겠다. 내일도 1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연구실에 있을 것인데 빨리 이 고난에서 나를 건져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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