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22 군 장병 SW AI 역량 강화 교육 후기

삶을 효율적으로 사는법

by 척척석사 민준 2022. 11. 27. 20:55

본문

728x90

개인정비 시간에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군인 대상 AI SW 교육이 있다고 해서 뭐라도 해볼까 하는 마음에 신청하게 되었다.

부대에서 컴퓨터도 못하는데 뭔 코딩이야.. 하다가 그래도 공짜로 해준다는데 안 할 이유는 없지? 그렇게 시작했다.

6월 즈음에 시작했으니까 5개월 정도 듣게 되었는데 초급으로 시작해서 고급 이미지 분석 프로젝트 교육까지 프로젝트 교육 전부를 수료했다. 기초역량평가에서 50점을 맞고 초급으로 배정받은 게 분해서 (나름 어느 정도 기초는 있다고 생각했는데 구멍이 많았나 보다) 남는 시간마다 듣고, 패스 나와서 집에 갈 때마다 하루 종일 잡고 들었던 거 같다. 강의 자체도 호흡이 10분 내외로 짧게 되어있어서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1.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의외로 책을 주는 게 좋았다

나름 특전이 있어서 과정을 하나 끝내면 책을 한 권씩 준다. 그냥 베스트셀러 아무거나 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알짜배기 책들을 줘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머신러닝에 빠져서 공부하고 있는데 받은 책 중에 <파이썬 머신러닝 완벽 가이드>는 인프런에서 강의 도사서 공부하고 있다. 

2. 아직 참가자가 많지 않아서 그런가 이벤트에 참여하면 담첨률이 높다

10월에는 국방의 날 행사로 간단한 이벤트가 있었는데 과정이수한 사람을 대상으로 거의 문화상품권을 뿌려줬다.

이후에도 교육 이수 이벤트, 진로상담, 취창업 역량강화프로그램 등등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20만 원 정도 받았다.

3. 비전공자 기준으로 내용이 너무 딥하지 않아서 좋았다

물리학과 출신이라 통계나 선형대수를 이해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나중에 CNN RNN 딥러닝 모델 설명을 들을 때는 복잡해서 머리가 아팠다.. 10분이어서 참고 들었지 30분만 넘었어도 바로 포기했을 거 같다.

프로그램 구성이 데이터분석과 머신러닝 딥러닝 분야를 전체적으로 한번 둘러보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파이썬을 기초로해서 넘파이, 판다스를 이용해서 데이터 분석을 해보는 초급과정 / 판다스랑 사이킷런을 이용해서 데이터 전처리랑 머신러닝 분석을 해보는 중급과정 / 케라스를 이용해서 CNN과 RNN기초를 배우고 코드로 구현해보는 고급과정이 있다.

중급 머신러닝까지는 한 번에 이해가 되었는데,, 고급과정은 한번 듣는 걸로는 힘들었다...

이론은 어려워도 사이킷런과 케라스는 워낙 구현이 쉽게 되어있어서 구현은 어렵지 않았다.

코드를 따라 치는 수준이었지만 전체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랑 용어들에 익숙해진 것만으로 교육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 초급 프로젝트 교육 

북한 기상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날씨 변화에 따른 군 감염병 EDA 분석 및 데이터 시각화

 

- 중급 프로젝트 교육 

기계 시설물 센서 데이터 기반 고장 예지 프로젝트,

2차 세계대전 공중폭격 및  날씨 데이터 시계열 분석을 통한 폭격 시점 예측 프로젝트

 

- 고급 자연어 처리 프로젝트 교육

텍스트 데이터 기반 문서 분류 프로젝트,

용도별 목적 대화 데이터를 활용한 화자 의도 분류 프로젝트

 

- 고급 이미지 처리 프로젝트 교육

위성사진을 이용한 객체 판독 프로젝트

 

4. 맥북이 걸린 포트폴리오 경진대회가 있어서 모티베이션이 되었다

교육과정 중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개인 포트폴리오 경진대회였는데, 그동안 해왔던 플라즈마 진단 프로그램을 좀 더 발전시켜서 머신러닝 분류 알고리즘으로 표면상태를 예측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아직 결과는 모르지만 일단! 미뤄왔던 결과물이 나와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

군인한테 무료로 교육이 제공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지만... 아쉬운 점 2가지 정도를 꼽자면..

1. 실행 IDE가 주피터기반이 아니라 불편했다.

나 같은 초보자는 변수에 뭐가 들었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함수도 하나씩 적용해가면서 코드를 짜야하는데 코드를 실행시키는 IDE가 주피터 기반이 아니어서 초급 중급 들을 때는 그래도 시도도 해보고 머리도 쓰면서 실습과제를 풀었는데... 고급과정가서는 그냥 해설 틀어놓고 따라 치는... 식으로 과제를 풀었던 거 같다.

여기서 실행을 누르면 전체 코드가 실행되어버린다...

변수 하나 출력하려면 전부 주석 처리하고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불편하다.

2. 메타버스... 왜 고집하시는 거죠...

ZEP을 이용한 메타버스 환경을 만들어서 여기서 이벤트도 참여하고.. 진로상담도 하고.. 하는 곳인데...

너무 버벅거리고 폰은 뜨거워지고.. 옛날 바람의 나라 감성 말고는 장점을 모르겠다..

어른들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특히 군대 컴퓨터는 구리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옛날 도트 게임 분위기는 좋았다.


나중에 혹시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교육이수증도 받고 군생활에서 나름 의미 있는 활동을 하나 해낸 거 같아서 보람찼다.

사실 교육 한번 이수했다고 머신러닝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가 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전세계 석학들이 만들어놓은 걸 가져다 쓸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은 키운거 같다. 특히 사이킷런은 너무 잘 만들어져서.. 놀라울 정도였다. 코딩을 할 게 거의 없을 정도...! 이렇게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줄 모르고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해서 도전하지 못할뻔 했다. (아래 코드는 결정트리모델인데 단 세줄로 구현된다.)

dt_clf = DecisionTreeClassifier(random_state=0)
dt_clf.fit(X_train, y_train)
dt_pred = dt_clf.predict(X_test)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행복하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건 행복한 일이니까!

그냥 해본건데, 시작할때의 의지와 열정에 비해서 많은 걸 얻어가서 좋았다.

8-9월엔 업무도 바쁜데 신경쓸 일이 하나 더 있는 기분이라 짜증도 났는데... 역시 일단 해보고! 아님 말고! 오히려 좋아! 이 마인드로 사는게 중요한거 같다.

계속 갓생 살아보자! 

 

출처 : 최고심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