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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클라우드를 공부하는가

요즘드는 생각들

by 척척석사 민준 2024. 12. 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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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무로서의 네트워크 엔지니어


모든 IT 서비스는 서버, 클라이언트, 통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서버는 고성능 컴퓨팅과 메모리를 제공하고, 클라이언트는 최종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전달하며, 이 둘을 연결하는 것이 통신이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서버 개발자, 클라이언트 개발자(프론트앤드 개발자)라는 말은 있어도 통신개발자라는 말은 없다. 통신은 단순히 요청을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서비스 자체로는 차별점을 만들기가 어렵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통신을 위해 라우팅 최적화나 보안 강화와 같은 작업을 수행하지만, 서버와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요청이 정상적으로 전달되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고객이나 IT기업은 어느 통신회사를 사용하든 통신만 가능하고 요금이 저렴하면 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네트워크 엔지니어 조직은 종종 비용 중심으로 인식되어 최적화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동시에 통신 장애 발생 시에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대체 불가능한 직군이기도 하다.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에서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트러블 슈팅 능력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내년에 3년차에 접어든 나는 트러블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추가적인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현실에 처하게 되었다.

2. AI vs 클라우드


AI가 주목받고 있지만, AI를 개발하는 것은 많은 리소스가 필요한 일이라 지금 들어가기엔 접근장벽이 너무 높다. 그럼 만들어진 AI를 서빙하는 것이 남는데 AI를 서빙하는게 5년뒤에도 대단한 능력일까? 엑셀이 처음 나왔을 때는 엑셀을 쓸 수만 있어도 대단했지만 나중엔 기본능력이 된 것처럼.. AI 서빙도 엑셀처럼 기본능력이 될 것이다.
이러한 한계를 고려할 때, AI가 실제로 구동되는 클라우드 환경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접근법이다. Azure(ChatGPT), AWS(Claude), GCP(Gemini)와 같은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들은 이미 검증된 AI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가 컴퓨팅 서버역할만 했다면 앞으로는 AI 서버역할도 하게 될 것이며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이 IT 서비스에 있어서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IP만을 다루다가 클라우드를 공부하면서 얻게되는 의외의 장점은 클라우드를 공부하면서 어플리케이션 계층의 다양한 인증과 프로토콜을 알게된다는 점이다. 고객입장에서는 웹을 통해 인터넷을 접속하니까 사실 어플리케이션 계층에서 일어나는 일도 이해를 해야 제대로 된 트러블슈팅이 가능한데 클라우드 공부하면서 서버의 관점에서도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3. 멀티 클라우드


회사에서 MS와 조단위 협약을 했고 앞으로 AI 생태계를 만들다고는 하지만 머지않아 종속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코파일럿 라이센스도 비싸다고 하는데 AI 생태계를 서빙하는 일은 회사가 휘청거릴정도의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 지금이야 시작하는 단계니까 서로 비용문제를 하지않겠지만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들일 때 종속성문제는 수익성에 빨간불을 켜게 할 것이다.
회사는 과거부터 벤더 종속성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코어 라우터를 CISCO에서 주니퍼와 노키아로 다변화했고 (덕분에 공부해야하는 명령어 체계가 3배로 늘었다), 액세스 장비도 다양한 벤더의 제품을 도입하여 상호운용성을 확보했다. DHCP 서버도 라이센스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머지않아 AI 생태계가 안정이 되고 본격적으로 AI로 돈을 벌기 시작할 때에 다양한 벤더를 사용하여 서비스가 상호호환되게 하는 것이 회사가 앞으로 해야할 과제가 될 것이다. 지금 공부해둔 클라우드 인프라가 이때 유용하게 쓰여서 성과를 낼 것이다고 생각한다.

4. 개인적인 커리어 계획


클라우드 기술의 핵심 요소인 네트워크, 보안, 확장 가능한 리소스(컴퓨팅, 저장공간, L4) 설계는 현재 네트워크 엔지니어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다. 현재는 AWS를 기본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자료가 가장 많다. Azure, GCP는 상대적으로 자료가 빈곤하다) Azure도 이름만 다르지 구성요소는 비슷한거 같고 작은 서비스를 만들고 실행을 해보면서 익혀야겠다. MS와의 협력이슈로 생긴 작은 미션은 MS Azure 자격증 취득대비 강의를 하는 것인데.. 일단 나부터 취득하고 부서와 센터에서 나의 롤을 클라우드쪽으로 인지시켜야겠다.
올해 취득한 자격증은 AWS Certified Security – Specialty, AWS Certified Cloud Practitioner, AWS Certified Solutions Architect – Professional 이렇게 세가지인데

내년에는 AWS Certified Advanced Networking - Specialty, 정보처리기사, Azure AI102 이렇게 세가지 취득을 목표로 하고 회사에선 트러블슈팅 경험을 하나하나 쌓으면서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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