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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으로 사내강사를 시작하고 7시간 강의를 거치며 들게 된 생각과 피드백

네트워크엔지니어/일하다가알게되는것들

by 척척석사 MJ 2025. 6. 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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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3일 AI 베이스캠프라는 이름으로 AX관련 강의로 사내강사 데뷔를 했다.

강의 내용은 AI Tool을 활용하고 프롬프트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의 AI에 대한 흥미를 높히는 가벼운 주제의 강의였다. 

내용은 가벼웠지만.. 내 첫 강의는 가볍지 못했다.. 남들 앞에 서는게 두려웠던 적은 없었는데 강사라는 이름으로 강단에 서니 잘해야한다는 부담과 남들이 나를 평가한다라는 생각으로 너무 많이 긴장을 해버렸다.

그리고 결국 하면 안되는 말을 해버렸다. " 제가 너무 긴장하고 있네요.. " 강연 도중 긴장되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이런 말을 무심코 내뱉어버린것이다. 묘한 반응과 잠깐의 정적. 항상 컸던 내 목소리는 어느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되어있었다.

1시간 분량의 강의내용을 그렇게 긴장한 상태에서 후다닥 끝내다보니 45분만에 끝내고.. 시간배분 마저 엉망이 되었다.

 

첫번째 강의에서 가장 문제였던 건 두 가지다.

1. 내 긴장이 눈에 훤히 보였다.

강의를 듣는 사람을 긴장시키는 강의를 했었다.

2. 목소리가 평소와 달랐다.

긴장을 해서 생긴 문제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억지로 크게 소리를 내려고 하니 목도 쉬었고, 전달력이 없는 목소리로 강의를 하게 되었다. 

 

2025년 5월 28일 AI 베이스캠프를 새로운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 내용은 AI Tool을 업무에 적용해서 생산력을 늘리고 일잘러가 되자라는 주제였는데 저번강의보다 난이도 있고 심화된 내용의 강의여서 저번처럼 진행하면 안되는 강의였다.

저번에 못했다고 생각을 하니 또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첫 강의의 뼈아픈 교훈으로 긴장을 덜어내기 위한 루틴을 만들었다. 

- 336호흡 : 3초동안 숨을 마시고 3초를 유지한 뒤 6초동안 내쉬었다.

- 생각의 초점 전환 : 생각의 초점을 "나"에서 "타인"으로 옮겼다. 전에는 "내가 못하면 어떡하지? 잘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에 긴장이 되었다면 이제는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강의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려고 왔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고 나를 평가하는 자리라는 생각에서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자리라고 생각을 전환하니 긴장에서 오히려 기대가 되었다.

- 긴장했다는 건 준비를 많이 했다는 증거 : 강의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그렇기에 긴장이 되는 거라는 생각을 했다. 충분히 많은 준비를 했으니까 실제 강의에서 어떻게 하든 잘 될 꺼라는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두번째 강의에서는

1. 긴장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다. 생각했던 대로 강의가 흘러가지 않을때는 조금 긴장했지만 임기응변으로 잘 넘어갈 정도로 여유가 조금 생겼다.

2. 목소리가 훨씬 안정적이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아닌 앞으로 내뱉는 목소리였고 그래서 강의가 끝나도 목이 덜 아팠다. 

 

긴장을 덜하니까 청중에게 더 신경쓰고 다가갈 수 있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AI를 활용하는지 직접가서 보고 발표를 시켜보고 함께 이용방법을 공유하는게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AI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AI를 이용하고 있는지를 실시간 실습으로 보여주면서 노하우를 전달하고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거 같아서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이건 바로 이용해볼 수 있겠다. 이건 우리팀에서 써보며 좋겠어요. 이런 말이 들릴때에도 굉장한 성취감이 들었다. 

 

그럼에도 아쉽고 개선해야 하는 점은 있었다.

1. 강약이 없는 톤과 내용구성 : 핵심포인트와 부가적인 설명 사이에 강약이 없었다. 나열식의 정보전달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PPT 장표설명이 끝났을때 이게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여기서 얻어가야하는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강조가 없었다. 앞으로는 장표를 구성할 때부터 핵심문장에 강조를 하고 중요한 내용을 말할때 이거 중요한 내용입니다. 또는 중요부분 앞뒤로 2초정도 멈췄다가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도 연구해봐야겠다.

2. 말은 여전히 좀 빠른 편이었다 : 준비한 시간보다 5-10분정도 빨리 끝났다. 내 스타일이 말이 빠른거라면 말이 빨라서 내용전달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실습을 한번이라도 더 하거나, 청자에게 질문을 던져보거나 중요내용을 한번더 강조를 하는 식으로 시간조절을 해야겠다. 

3. 마무리 정리가 부족하다 : 스토리라인대로 흘러가더라도 듣는사람은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의 연관성을 크게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중간중간 정리를 하고 마무리에도 정리를 해서 오늘 들었던 내용이 전체적으로 이렇게 상관이 있고 이런 흐름으로 전달했구나 이런게 들어가면 전달력을 높힐 수 있을 꺼 같다. 

 

결국 강의는 발표랑 다르게 내 지식과 정보를 남에게 이해시키고 전달하는 과정이다. 

발표는 정해진 청자에게 알아서 보세요. 전 이런걸 준비했고 여기서 물어볼 내용을 물어보세요. 라는 식의 수동적인 방식이라면

강의는 듣는사람의 상태를 살펴보면서 내용을 전달하는 능동적인 방식이다.

내가 준비한 내용을 풀어내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듣는 사람에게 전달하는데에 집중하자.

양방향으로 소통이 되어야하는게 강의이다. 소통의 수준을 맞추고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전달해야 좋은 강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반기에도 강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계속해서 나아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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